페어리 테일

[그레나츠]과거 (하)

박잉요 2016. 1. 10. 21:25

판타지아가 시작하기 10분 전, 그레이는 마을을 몇 번이나 돌아다니면서 찾아봤지만 나츠는 커녕 눈에 띄는 벚꽃색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았다. 속에서 열불이 나는 그레이는 주먹을 쥐었다.

순식간에 일어났다. 그레이랑 다른애들이 뭔가를 얘기하는동안 난 누군가에게 잡혀갔다. 빠르게 지나가서 날 잡아가는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못 보았다. 확실히 남자였다. 내 무게가 꽤 나가서 여자가 드는 건 무리이다. 그리고 길드원이 아니다. 익숙한 얼굴이 보여서 하는 건 무리이다.

“.....스팅?”

“어, 깨셨네요”

“처음부터 깨어 있었어."

몸에서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히 공주옷을 입어서 아래가 허전했는데...

“아 옷 때문에 그러시는거 같은데 평상시 옷으로 입혀드렸어요."

'아' 가 아니잖아. 그럼 이 녀석이 내 몸을... 몸을 봤단 생각에 스팅한테 안겨있으면서 얼굴이 붉어지고 있었다.

“전 나츠씨 해치려는 생각없어요..”

“거짓말말고 당장 내려놔!!”

“여기서 소리쳐도 아무도 안와요”

“도망 안 갈테니까 내려노라고!!”

“그걸 어떻게 믿어요-?”

의심스런 눈으로 스팅이 말하자 난 그 눈을 피하였다. 이 자식 사람 너무 못 믿는거 아닌가. 스팅은 사람들이 잘 다니지않는 곳을 나오고 자신의 집으로 향하였다.

“제 이성이 버티면 말이죠..”

이미 판타지아가 시작되고 그레이는 절망에 빠졌다. 나츠를 찾지못하고 나츠 대신 쥬비아가 공주역을 하였다. 그래서 판타지아때 그레이랑 쥬비아가 같이 한 것이다.

“그레이님..”

“...”

“나츠씨는 괜찮을 거예요!지금은 판타지아에 집중해요”

“..판타지아..?....그래..!!!”

“?!..그레이님 어디가시는거예요!!”

그레이는 어딘가로 뛰어갔다. 판타지아라는 말에 범인이 누군지 떠올랐기 때문에 그 범인이 있을만한 곳으로 향하였다.


벌써 스팅과 산 지 몇주가 되어갔다. 언제 탈출은 많이 했지만 걸려가지고 감금을 당했다. 아, 원래부터 감금 이겠지만.

들판에서 누군가를 보았다. 저건 어떤여자처럼 생긴...

‘나츠?!’

나츠다. 저 벚꽃색머리칼 머플러 전부 나츠다.

‘드디어 만났구나..’

‘그레이 여긴 꿈이야’

‘무슨말이야 이제 만났..’

몸이 사라지고 있었다. 다급하게 나츠의손을 잡으려했지만 잡히지 않았다.

‘ㄴ..나츠!!’

‘얼른 구해줘 이제...스팅에게 감금당하는게 싫어!!’

“나츠!!!”

나츠의 말이 끝나기 동시에 그레이는 꿈에서 깨어났다. 현재시각 새벽 2시. 좀 이르지만 밖에 나가보기로 하고 그레이는 잠바를 입고 밖으로 나왔다.

지금은 겨울이라 입으로 숨만쉬면 입김이 나온다. 이제 영하권이니 잠바를 입어도 추운온도다. 그레이는 자신이 얼음마도사인데 무슨 추위를 떠는거야 라고 생각하였다.

탁-탁-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이 시간에 사람이 있단 것 이 이상했다. 점점 가까워지자 그레이는 공격자세를 취했다. 지금이다.

“아이스 메이크..랜스!!”

뚝-

뭔가가 떨어진 소리였다. 근처에 불등이 없어서 잘 안 보였다. 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그레이의 눈이 이성을 잃었다.

“....그레이....보고 싶었어....”

그가 쓰러지자 그레이는 뛰어가서 그를 안았다. 그를 안은 그레이는 표정이 일그러졌다.


나츠였다. 꿈에서도 나온 나츠인데... 그동안 보고 싶었던 나츠인데... 사랑하는 나츠인데... 그 나츠를... 내 손으로 상처를 입혔다.

“...나츠....”

피곤한건지 잠이 들었다. 왼쪽 볼에는 좀 그어져있는 상처에 붉은 피를 흘리면서도 잘 자고 있었다. 그동안 실종 되 있던 나츠가 어떻게 온거지.. 일단은 치료가 문제이다. 난 다급하게 나츠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갔다. 드디어 나츠가 왔다. 도끼눈 녀석 깨어나면 움직이지도 못하게 할테다.

나츠는 계속해서 탈출시도에 결국엔 손발이 묶이고 말았다. 묶은끈이 마법을 봉인하는지 불이 나오지 않았다.

“젠장!!”

“소용없어요 나츠씨”

“난 길드로 돌아가고 싶다고!!”

“그렇게 냅뒀으면 납치란 자체도 안했죠”

스팅은 혀를 차며 나츠를 보았다. 나츠는 계속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리고 그 말이 스팅을 건든것이다.

“난 니 녀석보다 그레이가 더 좋아.”

퍽-!!

“아악!!!”

나츠는 손발이 묶인채 스팅에게 밟혔다. 그는 그 말에 이성을 잃었는지 나츠의 비명도 들리지 않은가보다. 스팅은 어째서인지 나츠를 좋아하면서 밟는것이다. 마치 화풀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그..레..이.....ㅅ..ㅅ..살려줘...”

스팅의 발길질이 멈췄다. 나츠는 스팅을 잠시 올려다보았다.

쫙-

“.....어?”

“가세요”

“어째서..”

“나츠씨는 그레이씨를 진심으로 좋아하시잖아요.둘 다 사랑하고 계시니 제가 나쁜 놈 이 되어서요..”

스팅은 씁쓸하게 말하였다. 좀 불쌍하였지만 지금은 그레이가 문제라는 생각에 나츠는 세이버투스를 나오고 그레이의 집으로 향하였다. 나츠는 자유라는 생각에 아픈발로 뛰어간다.


깜깜한 밤에서 밝은 빛으로 인상을 찌푸린 나츠는 천천히 눈을 떴다. 여긴 자신의 집 이 아니였다. 그때 방문틈으로 불빛과 음식냄새가 나 거실을 보았다. 분명 자신은 스팅에게 탈출하여 그레이에게 왔다. 여긴 그레이의 집 이라는 기억에 얼른 방문을열고 그레이를 뒤에서 안았다. 끌어안은 사람이 나츠란 것 을 알자 그레이는 몸을돌려 나츠를 안았다. 그레이의 포근한품이 좋은지 더 깊게 들어갔다.

“나츠..”

“으응..?”

그레이의 물음에 나츠는 고개를 들었다. 나츠의 눈에 눈물자국이 있었다. 어젯 밤 자면서 울었나보다. 그레이는 나츠의 눈물자국을 지워주면서 나츠의 눈을 지극히 보았다.

“ㅇ..왜 자꾸 쳐다봐..”

그런 눈길이 부끄러운지 나츠는 볼이 붉어졌다. 어린소녀같은 나츠의얼굴을보자 이성의끈이 끊어질 뻔 하였다.

갑자기 나츠가 눈살을 찌푸리면서 뭔가를 맡았다.

“그레이 탄내 나”

“탄내?..그러고보니!!”

나츠의 개코 덕분에 볶음밥은 살짝 탔다. 하지만 밥은 떼어지질 않았고 양파나 당근등은 덜 익었다.

“음식도 못하면서 무슨 밥이냐”

“실수한거야”

나츠는 살짝 붉어진 그레이의 얼굴이 귀여운지 피식웃었다.

“이제 길드에 가야지”

“으응..”

나츠는 길드에 가는 것이 싫었는지 애매한 대답을 하였다.

“나츠 말할게 있는데..”

“응?”

“스팅은 이제 마그놀리아에 없어”

스팅이란 말에 나츠는 겁에질린 눈을 하였다. 스팅의 스 자도 듣기싫다. 무서워진다.

“그리고 니가 자는동안 여기에 왔다갔어”

“그만!!..흐윽..”

더 이상 듣는 것이 싫은건지 그때의 일이 생각나는건지 나츠는 어느새 눈물을 흘렸다.

“그레이 제발...더 이상 말하지..”

“스팅이 널 행복하게 해달라했어”

흐르던 눈물이 멈췄다. 스팅이 정말 날 좋아했었나.

“행복하게 해줄께..”

어느새 그레이는 나츠앞에 다리를 구부려 나츠를 보았다. 아직 눈물이 조금 나츠의 눈을 닦아주었다.

“이제 그 녀석은 여기에없으니까..길드로 가자”

“흑..응..”

“그리고 이건 돌아왔다는 재회식”

그레이의 얼굴이 가까워지자 나츠는 자동으로 눈을 감고 입을 살짝 열었다. 그레이의 입술과 나츠의 입술이 겹쳐지고 그의 혀가 나츠의 입속으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하는 키스라 그레이는 부드러우면서 강하게 하였다. 그 사이 나츠는 자신의 팔을 그레이의 목에 걸었다. 둘이 조금씩 숨이 멎어졌지만 키스를 멈추려는 기세는 없었다.


그의 집에 나온 둘은 길드로 향하였다. 마을주민들사이에 나츠가 돌아왔단것이 소문이퍼져 신문에까지 실릴정도였고 옆에있는 그레이는 친한사이라는 것으로 소문이나고있다. 길드에 들어가자 길드원들은 눈이 동그래졌다. 저 머리색은 한 명 밖에 없다는것을 알자 사람들은 나츠에게 달려갔다.

“나츠!!”

“그동안 어디있었어!!”

화내는 말도 있고 걱정하는 말도 있었다. 나츠는 그런 길드원들의 말을 다 받아주었다. 그동안 길드에 나오지않아서 미안한맘이 들었기때문이다.

“근데말이다”

가만히있던 엘자가 나츠와 그레이를보며 물어보았다.

“어떻게 둘이 같이온거냐”

그 순간 몇 백개의 눈들이 나츠와 그레이로 향했다. 그레이는 피식웃으면서 나츠의 어깨를 감쌌다.

“같이 사니까”

에-?!!

길드원들은 그렇다쳐도 옆에있던 나츠도 놀랐다.

“나츠 넌 왜 놀라는거냐!!”

“내가 왜 이녀석이랑 살아?!!”

“어제 한 일 기억안나?잠도 제대로 못ㅂ..”

그레이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않고 나츠는 그레이에게 주먹을 날렸다. 결국 나츠는 해피를 데리고 길드를 나갔다.
엘자가 그레이를 일으켜주었다. 그러고는 앞에있는 의자에 앉히고 자신은 그레이와 얘기를하려는지 맞은편에있는 의자에 앉았다.

“이유가 뭐냐”

“무슨이유”

“거짓말을 한 이유말이다”

“알고있었어?”

“나츠가 놀라기전부터 아니 처음부터 알았다”

그레이는 한숨을쉬더니 턱을 괴었다.

“말이라도 그러고싶었어.내가 기억을잃은동안 저 녀석 많이 힘들었잖아”

“..그렇지..”

“조금이라도 웃게해주려고..”

“..나츠가 돌아온게 스팅이 떠난날이였나..”

“나츠는 스팅이 떠나기 전 날밤에 왔고 스팅은 새벽에 우리집에 들리고는 갔어”

지금 세이버투스는 스팅이 떠나서 길드의 중심하나가 빠졌다. 현재 길드상황은 매우 혼란인 셈 이다.

“세이버투스가 지어진지 얼마 안 됬는데..큰일이겠군”

그레이는 다시 한숨을 쉬더니 자리에 일어났다.

“어디가는건가?”

“어디가긴 나츠찾으러가야지”

엘자는 피식웃으며 그레이한테 말하였다.

“나츠 울리지말라고”

“난 그 반대로 행동할거야."

그레이는 길드를나갔다. 엘자는 나츠를향해 뛰어가는 그레이를 한참보더니 그레이가 점이되어 안보이자 무서운눈이 되었다.

‘난 니 녀석을 반대로 행동하게 만들어주겠다’


엘자가 길드를 나가는 그레이를보며 무섭게 웃고있었다. 그녀의 주변은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벚꽃색머리와 날개달린 파란색고양이가 보이자 그레이는 속도를 더 높여서 나츠에게 달려갔다.

“나츠 기ㄷ..”

“저기 나츠 아까 니 표정은 화난 거 같지않았는데 왜 때린거야?”

“....변태얼음이 너무 나대는거 같아서..”

그레이는 달리던발을 잠시 멈추었다. 그리고는 나츠의 말을 이어 들었다.

“솔직히...같이 사는 걸 바랐어..병원에 입원되있었을때 생각 좀 했거든..지금의 그레이는 과거의 그레이로 다시 돌아온다고 믿고있고 그레이가 돌아왔다면 그 집에 같이 살고싶어.지금 이 상황이 난 지금 행복해..그 주먹은 나댔다는 이유도 되지만 좀 부끄럽기도 했고..”

나츠는 아직 그레이의 대해 말을 덜 했는데 끉기고 말았다. 등에서 느껴지는 차가우면서 따뜻한 감촉이였다. 나츠는 피식웃더니 말을 이었다.

“...라고 말했지만 변태얼음이 들으면 무효”

“그런게 어딨어!!”

“누가 엿들으래 쪽팔리게!!진지하게 말하고있었단 말이야!!”

“그런 말은 나한테만 해.”

“왜 라고 물으면 넌 내 애인이니까 라고 할꺼지?”

“아니”

그레이는 나츠를 감싸안던 팔을풀어 자신앞에 스게하였다. 그리고는 이마에 키스를 하였다.

“내 불똥”


“엘자 왠일로 일찍가네”

“갑자기 볼일이 생각났다.먼저 가지”

엘자는 근처식당에들어 가 통신 라크리마를 사용하였다. 엘자가 갖고있는 라크리마는 상대의 모습이 보이지않는 라크리마다. 거의 핸드폰과 같다.

그녀는 나츠의 목소리를 내어보았다. 아무리 그레이라도 속을만한 목소리였다. 엘자가 라크리마로 그레이의 집에 전화를 하였다.

‘여보세요?’

“그레이 나야”

‘나츠?’

“잠깐만 할 얘기가 있는데..”

‘그래 어디서 만날래?’

“저기 길드근처에 있는 카페에와줘”

‘알았어.조금만 기다려’

그녀는 전화를 끊고 다시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포스때문에 손님들과 직원들은 그녀의 주변에서 떨어졌다.


“엘자,큰일났어”

무슨일인지 이미 알지만 이때부터 연기를 하였다. 엘자는 조금 놀란표정으로 루시를쳐다보았다.

“무슨일인데 그런가?”

“오늘 나츠랑 그레이가 길드에 올때부터 떨어져 다니고 있어.”

엘자는 루시의말을 듣고 나츠랑 그레이를 눈으로 찾고있었다. 나츠는 해피랑 얘기하고 있었고 그레이는 카운터에서 물만 마시고 있었다. 그들은 보고 속으로 씨익 웃는다. 엘자는 다시 루시를 보면서 걱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큰일이군..저번까지는 땀이나도 붙어있었는데..”

“하아-이러다가 둘이 모르는체하면서 지낼꺼같애 무슨일이 있었길래 저러는지..”

루시는 걱정스런 말투로 나츠와그레이를 번갈아보았다. 엘자는 루시가 딴 곳을 보고있자 사악하게 웃었다.
어젯 밤, 엘자는 나츠흉내를 내어 그레이에게 나오라는 전화를 하였다. 그리고 그들이 오기전에 카페에 들어갔다. 맨 뒤에 있어서 들킬 일도 없을 것이다. 잠시 후, 그레이가 먼저 오고 자리에 앉았다. 그가 두리번거렸다. 나츠를 찾는 듯 하였다. 나중에 나츠가 들어오고 그레이를 발견하자 앞에 앉았다. 그레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나츠 할 얘기가 뭐야?”

나츠는 잠시 당황하더니 그레이를 보면서 말하였다.

“무슨소리야?니가 할 얘기가 있다면서 불렀잖아.

그레이는 당황하다가 ‘장난전화인가’하고 머리를 긁적인다. 나츠는 밖에 나온것이 짜증나는건지 얼굴을 찌푸리면서 화를 낸다.

“밖에 나오기 귀찮았는데 뭐야!”

“뭐..?그 말 왠지 나 때문인거 같잖아 나도 전화받고 나온거야”

“장난전화 인줄도 모르고 온거냐?잘하는 짓 이다!”

점점 그들의 싸움이 커지자 주변사람들이 나츠와그레이를 쳐다보았다. 내 쫓고 싶었는데 기가 세보여서 아무도 그들을 말리지 않았다. 뒤에서 지켜보던 엘자는 82번째의 딸기케잌을 먹으면서 피식 거렸다. 그레이가 결국엔 사고를 치고만다.

“차라리 사고를 당했을때가 나았어!!널 좋아하지도 않았으니까!!”

“뭐..?”

“무슨 호모도 아니고 내가 왜 이래야되냐고!!다른 남자들도 많으면서 왜 하필 난데!!니가 이쁘장하게 생겨서 사귀어줬더니만 성격은 완전 개라고!!”

그레이는 아차하면서 나츠의 얼굴을 본다. 나츠는 눈물을 흘리면서 화를 낸다.

“그래!호모로 만들어서 미안하고 성격도 개같아서 진짜로 미안하다!!..난 니가 다른녀석들 이랑은 다를줄알았는데...앞으로는 아는체 하지마!!”

나츠는 씩씩거리며 카페를 나간다. 그레이는 나츠를 잡아야하는데 엉덩이가 떨어지질 않았다. 엘자는 126번째의 딸기케잌을 먹고 그레이에게 다가갔다.

“그레이 여긴 왠일인가?”

그레이는 엘자의 말을 듣고 엘자를 쳐다보았다. 엘자는 창밖에 뛰어가는 나츠를보면서 말하였다.

“..싸운것이냐..”

“...”

“얼른 잡아야지 뭐하는건가!!자 어서 가라!”

기운 없는 그레이를 일으켜 등을 밀어주었다.

“...고마워 엘자”

그레이는 카페를나가고 나츠에게 뛰어갔다.

‘멍청한 녀석들..’


나츠는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나츠를 발견한 그레이는 공원에 들어갈때 발소리를 내지않고 나츠한테 다가갔다. 그때 나츠가 그레이쪽을 쳐다보려 하였다. 그레이는 재빨리 몸을 숨겼다. 몇분이 지나도 나츠가 오질않아 숨은채 나츠를 보았다. 나츠는 뒤쪽을 보더니 뭔가를 보고 놀란 눈 이였다. 발자국소리가 커지더니 모습을 드러냈다.

“엘자..”

“그레이랑 있는게 아니였나..”

“몰라,그런녀석..”

엘자는 싱긋웃더니 나츠옆에 앉았다.

“그레이가 널 찾는거 같던데..”

“찾든지말든지..운동도하고 좋겠네-”

숨어서 나츠의 얘기를 듣고있던 그레이는 애꿎은 나무를 주먹으로 쳤다. 그레이는 나츠의 얼굴이 보이지 않겠지만 나츠가 말은 그렇게 했어도 표정은 감동한 듯 하였다. 갑자기 엘자가 나츠의 손을 잡는다. 나츠는 그녀의 행동에 당황하였다.

“엘자 왜 그래..?”

엘자는 씁쓸한 표정을 짓더니 말하였다.

“너네 둘이 부러웠다.”

“뭐..?”

“둘이 남자지만 서로 사랑을 나누는 것..”

나츠는 그 말에 얼굴이 붉어졌다.

“너네말고도 알작이랑 비스카를 보면 그런생각이 든다..나도 사랑을 하고 싶은데..”

나츠는 엘자의 말에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마치 마법에 걸린 듯... 엘자가 나츠에게 가까워지고 있었다.

“저기..엘자..!”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어..그를 지켜주고 싶어!”

점점 나츠와 가까워지나 싶을 쯤... 엘자는 놀라면서 날라온 것을 보았다. 의자 가운데에 꽂혀있는 날카로운 얼음창이였다.

“동작그만”

그레이의 말에 나츠는 정신을 차린다. 엘자가 빈틈이 있자 나츠는 엘자에게 떨어진다. 그는 나츠에게 다가갔다. 나츠는 가까이 온 그레이를 보더니 울먹였다.

“이 변태얼음아!남의 얘기를 엿듣고 있던것이냐!!변태짓도 정도껏 해야지!!”

그레이는 나츠의 눈에 있는 눈물을 닦아준다. 나츠가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숙인다.

“자꾸 변태라고 하지마 듣기 싫으니까..”

“씨끄러워!!이..이케헨!!”

“자꾸 그럴거야?!"

“내가 뭐 뭐!!”

피식-

그들의 대화는 싸움이 되더니 그레이의 웃음에 싸움은 막을 내렸다. 나츠는 당황하더니 자신도 피식웃는다.

“옛날의 둘 같아."

“최근에는 없었으니..아 엘자!”

시선을 엘자쪽으로 향했지만 붉은색 머리칼도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그들이 싸우고있는틈에 사라진 것이다. 나츠는 어디갔나 찾아보려 했지만 그레이가 얼른 오라는 말에 엘자는 잊어버리고 그레이에게 시선을 돌렸다.
잠시 후, 그레이랑 나츠가 사라지자 엘자는 나무뒤에서 나온다. 그녀의 표정은 악마나 다름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죽음ㅇ..!!”

‘엘자..’

그녀의 머릿속에 옛날부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들에게 향하려는 발은 멈추고 가만히 서있었다.

“제랄..?”

‘너답지 않다..엘자..’

“....”

‘넌 동료들을 소중히 아끼고 지켜주는 강한 여자다..그런 니가 동료의 사랑운 찢으려는 이유가 뭐냐..’

“.....너 때문이다....”

‘.....’

“제랄 니가 7년동안 실종이란 말에 꽤나 큰 충격을 먹었다.그 영향 때문인지 내 신경은 예민해졌지..”

‘원인은 나란것인가..’

엘자는 그 말에 울컥하였다.

“그래!!다 제랄 너 때문이다!!그 실종이란 말이 얼마나 맘이 아팠는..”

화내던 목소리가 끊겼다. 뒤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에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

“정말 미안하다..엘자..”

“.....제랄....”

“내가 없어도 동료들이 있다..약해지지 마라..”

이상한 느낌의 엘자는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엔 아무도없었다. 엘자는 흐르고있는 눈물을 닦고는 공원을 나가려고 발을 움직였다. 그러더니 다시 뒤를 돌아보고 말하였다.

“고마워..제랄..”

여기는 길드, 길드원들은 나츠와 그레이의 화해에 환호를 하였다. 물론 루시와 해피도 기뻐하였다. 나츠는 그들의 환호에 쑥스러운지 얼굴이 붉어졌다. 그레이가 나츠를 보더니 나츠어깨의 자신의 손을 걸치면서 큰소리로 말하였다.

“우리 마누라가 둘 만 있고싶은지 얼굴이 붉어졌다-!!”

길드원들은 환호성이 커지고 나츠의 얼굴은 더 붉어졌다.

“그..그레이..!!”

“사실이잖아..?”

“맞긴 하지만...”

그레이가 나츠의 귀에 뭔가를 말하였다. 나츠는 그 말에 그레이에게 싸대기를 날렸다.

“오늘 한판할까..?”

퍽-

“이케헨 새끼가 미쳤나!!!”

얼굴과 말은 이래도 나츠는 얼른 그레이의 손목을잡더니 길드를 나갔다. 걸음을 보니 급한 거 같았다.

“나츠..?”

“오늘 하자며..빨리 끝내자고..!!”

그레이는 피식웃더니 나츠를 잽싸게 공주님안기식으로 안았다.

“잠깐만...!!”

“공주님도 그런 걸 아시다니 얼른 가겠습니다."

“이건 아냐-!!!!”

길드에서 점점 멀어지자 나츠를 안고가는 그레이의 모습은 점이 되었다. 그렇지만 나츠의 목소리는 마그놀리아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보름달이 떠 있는 깜깜한 밤, 마을에선 남자의 화내는소리만 들렸다.

“이거 노라고!!”

“이미 유혹했으면서 딴소리야?”

“유혹은 얼어죽을!!”

예전부터 둘은 싸우는게 일상이였지만 둘은 상대를 좋아하여서 싸우는 건 줄었다. 이 싸움은 오랜만에 하는것이라 둘 다 그만두려는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앞에서 발자국소리가 들렸다. 그레이는 안고있던 나츠를 내려놓고 공격자세를 취한다.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눈 깜짝할사이에 모습도 못 보고 사라졌다. 다행인 듯 한숨을 쉬고 나츠를 보았다. 나츠의 얼굴색이 파랬다. 그레이는 다급하게 나츠의 어깨를 붙잡고 말하였다.

“나츠!!왜 그러는거야!!”

그레이의 소리에도 나츠는 반응조차 하지않고 벌벌 떨고있었다. 그레이는 나츠를 안고 어디론가 뛰어갔다. 사랑한다는 말도 별로 못했는데 죽기라도 하면.. 제발 살아만 있어라.. 나츠가 감금당한 이후로 그레이는 나츠만 생각하고 있었다.

‘살아만 있어줘..나츠’

창문으로 통하는 빛으로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눈을떴다.
여기는 자신의 집 이였다. 옆에는 그레이가 곤히 자고있었다. 뭔가 피곤한 일이 있었는지 눈 밑에 약간 다크서클이 보였다. 어깨를 흔들어봐도 깨지않았다. 순간 머릿속에 뭔가 스쳐 지나가고 그것이 떠올랐는지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때 바람처럼 지나간 남자에게 한기가 느껴졌다. 마치 죽은사람 인 듯.. 유령같은거에는 지식이없어서(원래없었지만)누구인지 떠오르는 사람은 없었다. 생각하다보니 옆에 누워있는 그레이가 깨어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레이는 소리없이 상체를 일으키더니 나츠를 끌어안았다. 뒤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에 놀라서 몸부림을 치다가 뒤에있는 사람이 그레이란걸 알고 움직임을 멈췄다.

“빨리 일어났네”

모닝키스를 하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겨우 뒤에서 말했을 뿐인데 심장이 심하게 뛰고있었다. 나츠는 얼굴이 붉어진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레이는 피식웃더니 나츠의 몸을 돌려 자신을 바라보게 하였다. 멀뚱히 나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건들면 누구라도 때릴듯한 도끼눈, 오똑한 코, 분홍빛을 내는 입술이 보였다. 자동으로 그레이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자 나츠는 키스하는건가 하고 눈을 다 감지않고 실눈을 떴다. 입술에 가까워 질때 쯤 그레이는 멈추더니 가까웠던 거리가 멀어졌다. 나츠는 잠시 당황하더니 그레이를 올려다 보았다.

“갑자기 하는 거 싫어하잖아”

이빨이 갈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그레이의 목에 팔을 두르고 입술을 겹쳐왔다. 처음으로 나츠가 자신에게 키스를 하였다. 그레이는 떼어놓지는 않고 나츠의 허리를 팔로 둘렀다.

“그레이..”

모닝키스라기엔 긴 키스를 끝내고 둘은 옷을 갈아입고 쇼파에 앉았다. 앉자마자 나츠는 물어보았다. 그의 표정에는 보기힘든 진지함이 느껴졌다.

“..그때 지나간 남자 누군지 알았어..”

“언제부터..”

“아까 일어나서 생각해봤는데 떠올랐어..”

“...잊어버려...”

콱-!!

그레이의 멱살을 쥐었다. 그의 표정은 싸늘하였다. 반면 나츠는 진짜로 도끼라도 나올 듯 째려보았다.

“.....평범한사람이 아니야......길다트라고!!”

“지금도 길다트를 좋아하나보네..”

......그게 아니야....

“아침에 모닝키스 한 건 뭘까..”

니가 잘생겨보여서..

“어젯 밤에 안긴다고 끄덕인건 뭘까..안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이니까..

“내가 기억이 떠올랐을때 도망치다가 붙잡히더니 안겼던 건 뭘까..”

.....기억했다는 말에 기뻐서...

“다 거짓말 인거냐...”

투둑..

멱살을 움켜쥐던 손이 풀리더니 눈물이 나왔다. 그런 게 아니였다. 그레이를 알기 전 길다트를 좋아한건 사실이다. 그는 이미 죽었고 지금 옆에있는 건 그레이다. 과거에 날 검정색에서 나오게하고 하얀색으로 데려다 주었다. 그러니까 지금은 아니 지금도....

“널 좋아한다고!!!!!”

큰소리로 외쳤지만 그가 나간 후 였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꺼같은 고백은 혼잣말이 되었다. 너무 슬펐다. 혼자가 되기싫다. 길드에 있는 나츠는 먹구름이 꼈다. 다 자신때문이다.
한편 그레이는 거리를 걷고있었다. 양쪽에는 가게들과 사람들이 떠들석하였다. 문득 보이는건 나츠가 제일 좋아하던 닭꼬치 가게였다. 생각해보면 지난일에 집착을하는건지 모르겠다. 감금당한 이후로 나츠를 더 신경쓰더니 예민해진거 같았다. 손목시계를 보니 나츠가 길드에 있을 시간이다. 그레이는 화해의 선물이라도 살까라는 생각에 닭꼬치가게에 들어갔다. 길드 문 앞에 잠시 멈췄다. 아까 있던 일은 화해하고 안아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길드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 눈에 띄던 벚꽃색머리가 보이지 않았다. 근처에 엘자가 있길래 그녀에게 다가가 물어보았다.

“엘자 혹시 나츠못봤어?”

“나츠라면 방금 일 하러 나갔다..”

“어디로 갔는데?”

“하루지온이라 그랬어요”

옆에있던 웬디가 대답하였다. 그레이는 고맙다며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아 엘자 부탁이 있는데..”

“뭔가?”

“이것 좀 맡겨줘”

엘자는 그것을 받은채 멀어져가는 그레이를 보았다. 엘자의 손에는 다 먹기도 힘든 많은 양의 닭꼬치가 포장되어 있는 종이봉투였다. 하루지온으로 향하는 기차길, 벚꽃색머리를 휘날리며 경치를 보고있었다. 머릿속에는 어제의 일만 떠올라서 멀미를 한단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곧 하루지온으로 도착한다는 방송에 윗칸쪽으로 손을뻗어 짐을 꺼냈다. 기차가 역에 도착하고 문이 열렸다. 사람들은 자신의 짐을 가지고 기차에 나가고있었다. 사람들이 거의 나가자 나츠도 짐을 손에쥐고 일어섰다. 역에 발이 닿자마자 아까 오지않았던 멀미가 왔다. 갑작스런 멀미에 나츠는 헛구역질을 하면서 주저앉았다.

“오랜만이네.."

7년전, 샐러맨더가 있다는소문에 달려 가 보았지만 괜한 헛 수고였던 기억이 떠올랐다. 비웃음만 나왔다. 자신이 멍청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역에 나오자 달라졌지만 익숙한배경과 익숙한사람들이 보였다. 그는 자신의 할일이 떠오르자 어딘가로 뛰어갔다. 나츠가 이 곳을 온 이유는 일 때문이 아니다.
현재 나츠가 있는 곳은 숲 속, 자세히 말하면 14년 전 이그닐과 지냈던 곳 이였다. 이그닐과 있었던 때가 생각나서 잠시 들린거다.

‘잘 있는거지..이그닐..’

그레이가 하루지온역에 빠져나왔다. 발걸음이 조금 빨라졌다. 얼른 그를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 다시 그때의 시절로 돌아가고싶다. 사랑한다 말하고싶다.
그는 보이지않았다. 자신도 하루지온에 온 지 몇 년이 지나서 알고있던 길도 어디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러고보니 나츠가 왜 하루지온으로 일을 간 것이 떠올랐다.

‘나츠가 무슨 일을 하러갔는지 알수있을까?’

웬디는 갑자기 뭔가를찾더니 그레이에게 건넸다. 나츠가 하러 간 의뢰서였다.

‘나츠씨는 의뢰서를 놓고가시는게 많거든요.’

‘사람을 찾습니다..?’

‘나츠한테는 쉬운일이 아니겠지만 하루지온이라는 걸 보고 바로 나가더군..의뢰서가 없으면 인정을 못해주는데..’

‘그레이씨도 거기 가시려는 거죠?죄송하지만 좀 갖다주세요.^^’

누군가를 찾는거라... 나츠는 도적퇴치나 뭔가를 부시는 일만 해왔다. 그런 놈이 사람 찾는일 이라니.. 그레이는 미간을 찌푸렸다.

‘뭔가 수상해...’

역에서 나온 뒤, 그레이도 오랜만에 온 것이라 두리번거렸다. 확실히 바뀐 건 있었다.마을 사람들의 소문이 말이다.

‘그거 들었어요?’

‘뭘요?’

‘그 미친싸이코 말이예요’

‘어머어머!!이 마을에 그런 사람이 있었어요?’

‘막 이사와서 모르는가 본데 작년부터 그 싸이코가 여길 와가지고 마을을 뒤집혔잖아요’

‘밤에 산책도 못하겠네요’

‘그 싸이코때문에 장사하는사람도 저녁쯤에 문을닫거든요’

‘그럴만도 하네요..’

‘어쨌뜬 밤길 조심하셔야돼요!’

저녁노을이 보였다.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했듯이 술집외 가게들은 문을닫았다. 어디 식사라도 하려던 나츠는 문닫은 가게들을 보면서 한숨을 쉬었다. 호텔에가서 먹어야 될 듯 하였다.

“호텔 거는 맛없는데..하아..”

“내가 만들어줄까?”

뒤를 돌아보니 그레이가 보였다.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분명 길드에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왔는데.. 그레이가 한걸음 오자 나츠는 움찔하였다. 그러자 그의 눈이 무서워졌다.

“왜 움찔하는거야?”

“아니 갑자기왔으니까 놀란거지..하하”

다행히 그레이의 눈은 풀리더니 나츠에게 손을 내밀었다. 뭐냐는 듯이 나츠는 손을 쳐다보았다.

“밥 먹으려는 거잖아 가자”

“으응..”

차가웠다. 나츠는 그레이의 차가운 손을 좋아했다. 자신의 손은 뜨거운 탓에 정상인 손을 만지면 상대가 손을 놓는다. 하지만 그레이는 얼음마도사여서 그런지 차가웠다. 그 차가움은 기분이 좋았다. 저절로 웃음이 나올정도였다.

“겨우 손만 잡았는데 좋은거냐?”

“오랜만이여서..”

“응?”

“최근에 별로 잡은 적이 없잖아..니 손을 잡으면 차가워서 그런지 기분도좋고 하니까..”

“픽..귀엽네..”

나츠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화를냈다. 그런 나츠의 모습이 귀여운지 그레이는 웃기만 하였다. 그런데 웃고만 있던 그레이가 웃음을 멈추고 나츠를 보았다. 혹시나 싶은 듯 물어보았다.

“..나츠”

“응?”

“너 왜..”

“머플러에 피가 묻어있어?”

아주 작았지만 머플러가 하얗다보니 금방 보였다. 나츠는 아까처럼 움찔하였다. 다시 눈이 무서워지더니 나츠를 데리고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나츠의 머플러를 풀어보았다.

“내놔!!”

“가만히있어”

나츠가 본 그레이의 눈은 누구라도 죽일눈빛이였다. 결국엔 쫄고야말았다. 그레이는 나츠의 머플러를 꼼꼼히 보았다. 아까 본 것 외에는 붉은색은 보이지않았다. 안도의 한숨을 쉬더니 나츠에게 머플러를 둘러주었다.

“일하다가 그런거야?”

“..어 응..”

“...”

“..어 얼른가자!!배가 등짝에 붙었어!!”

나츠는 얼른 골목을 나왔다. 피식웃더니 자신도 골목을 나왔다. 그레이의 눈이 커졌다. 나츠의 머플러가 붉은색으로 변하였다. 붉은물방울이 떨어지기까지 하였다.

“......”

“...뭐야”

나츠를 찌른 남자는 자신의 칼을빼고는 어디론가 뛰어갔다. 원래같으면 그를 쫒아갔지만 나츠가 우선이였다.

“나츠!!정신차려봐!!”

“...”

나츠의 얼굴색이 점점 하얘지고 있었다. 그레이는 나츠를 업고 병원으로 향하였다. 아직 죽지마라 나츠. 해준것도 없는데 벌써가면 어쩌잔거냐..!!


-그레이시점-

3년 후, 나츠의 아버지가 살고있던 숲 속 이면서 나츠가 가장 추억에 남는다고 한 숲 속, 나는 여기를 매일 왔다간다.
현재 X794년, 마스터는 6대까지 계속하셨고 엘자는 S급 마도사 그대로였다. 웬디는 키가 좀 커졌고 성숙해지면서 루시는 소설가로 데뷔하였다. 그리고 난 마도사로써 마도사가 할 일을 하고있다. 이건 변함없을 것이다. 주변에선 얼른 결혼하라는 소리가 들리지만 아직 결혼은 하기가싫다.
난 풀이 많은 땅에 꽃들을 내려놓았다. 나츠의 아버지신 이그닐씨..

“그레이-!!”

나츠는 잘 지내고있습니다.
3년 전, 나츠는 하루지온에 유명한 싸이코에게 당해 과다출혈로 죽을뻔했습니다. 얼른 병원으로 뛰어가서 위기는 넘겼지만요. 그 싸이코는 얼마 지나지않아 잡히고 저는 그 놈을 반을 죽여놓았습니다. 나츠는 계속 말린 탓에 아예 죽이진 않았지만 말리지 않았더라면 죽였을겁니다.

“뭐야 왜 혼자웃어?”

“어?아니야..”

“얼른 길드로 돌아가자-”

나츠는 먼저 숲 속을 빠져나왔다. 잠시동안 여기에 서 있었다. 이그닐씨, 나츠는 제가 지키겠습니다. 나츠가 죽거나 내가 죽기 전 까지는 말이죠. 제가 죽으면 귀신이 되서라도 지킬겁니다. 걱정마십시오.


-작가시점-

그레이도 나츠를따라 숲 속을 나왔다. 그레이가 놓고 간 꽃들이 잠시 바람에 휘날리더니 어디론가 사라졌다. 아마도 그 꽃들은 이그닐에게 전해졌을수도 모른다.


... 흑역사를 다시 옮겨 넣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