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나츠]무대에서 떨어진 천사 (시작)
어색한 아침이였다. 둘이 마주보면서 식사를 하는 건 어려웠다. 서로 상대방의 눈치만 보았다. 지금 밥을 먹지않으면 식을텐데 하면서 생각했었다. 드디어 그레이가 숟가락을 들었다. 기다렸듯이 나츠도 숟가락을 들고 식사를 하였다. 아무래도 남의 집 이다 보니까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저기...”
나츠의 젓가락질이 멈추고 마주보고 있는 남자를 보았다.
남자는 웃으면서 말하였다.
“네?”
“처음 뵈는거여서 죄송하지만..말 놓아도 되나요?”
“아, 나이가...?”
“27이요.”
자기보다 3살 많았다. 이 남자는 자신의 나이를 알고있던건가 하고 생각했다.
“네, 그러세요.”
“나츠씨도 말 놓으시면 안돼요?”
“네? 아니요, 저는... ”
“존댓말은 거리감 있는 거 같아서요.”
남자는 진심인 거 같았다. 잠시 말이 없더니 나츠는 흔쾌히 승낙하였다. 나츠가 승낙 한 뒤로 둘은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식사가 끝나고 나츠는 쇼파에 앉아있었다. 달그락소리를 내며 접시들은 깨끗해지고 있었다. 남자는 혼자 사는 거 같다. 거실에도 가족사진은 없고 자신의 졸업사진등이 걸려있었다. 그 외에도 다른 대회에서 받은 트로피나 상장들이 보였다. 나츠는 이 남자가 능력은 있는 거 같다고 생각한다.
“커피 마실래?”
처음으로 말하는 반말이였다.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는 싱긋 웃더니 다시 부엌으로 들었다. 물을 끓이는 소리가 났다. 남자는 혼자 살다보니 집안일은 잘하는 거 같다. 아까 식사하기 전에 음식들이 맛있게 생겼었다. 쇼파 앞에 있는 탁자에 머그잔이 놓여졌다. 나츠는 움찔하더니 옆을 돌아보았다. 남자는 웃으면서 나츠 옆에 앉았다.
“... 고마워.”
머그잔을 들고 커피를 마셨다. 자신이 좋아하는 카라멜 마끼아또 였다. 이 남자는 어떻게 알고있는거지.
“저..."
“응?”
남자를 정면으로 보니 잘생겼다. 설마 자신의 얼굴이 붉어진건가하고 손으로 볼을 감쌌다. 뜨겁지 않은걸보니 괜찮은 거 같다.
“... 이름을 알고싶어서...”
“아, 내 소개를 안했구나...”
“...”
“난 그레이 풀버스터야. 이 집에서 멀리 떨어져있지 않은 회사에 영업부 부장이지...”
‘이제 막 승진했지만 말이야 하하..’라고 말하면서 헛웃음을 지었다.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럼 나도 해야ㄱ..”
“아니야, 넌 아이돌이다 보니까 기본정보들은 다 알고있어.”
뭔가 의심이 갔다. 그 나이에 기본정보들은 알고있다니. 하긴 아직 젊으니까 알 수도 있겠다. 나츠는 침실옆의 방이 눈에 띄였다.
“저기, 그레이...”
“응?”
“... 저 방은 뭐야?”
나츠가 방을 가리키자 그레이는 흠직하더니 몰라도된다면서 넘어갔다. 수상하다는 기분에 나츠는 바로 뛰어가서 방을 열어보았다.
“잠깐...!"
“...”
지금은 아침이다보니 아무리 어두운공간이라도 햇빛때문에 물건들이 잘 보인다. 즉, 그레이가 그동안 모아놓은 나츠와 관련된 물품들을 본 것이다. 나츠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자신이 그동안 내왔던 앨범,티셔츠,인형 등. 정말 많았다. 그레이가 걸어오더니 한숨을 쉬었다.
“... 스토커는 아니니까 걱정하지말라고 말해봤자 못 믿겠지...”
“... ... ... 감동먹었어.”
“감동먹었다니 다... ... 어?”
나츠는 그레이쪽으로 몸을 돌리고 빛나는 눈으로 그레이를 보았다.
“감동받았어... 나 이런 팬 처음이야!!”
“...”
그레이는 잠시동안 당황하였다. 원래는 싫어하면서 밖으로 나가는게 정상인데. 자신한테 이런 팬이 있는것을 감동받다니. 나츠가 엉뚱하다는 것을 처음 안 그레이였다. 나츠는 그 방으로 들어가더니 자신들의 물품들을 가까이보았다.
“어, 이거 내가 데뷔했을 때 앨범인데?”
“데뷔 때부터 지금 나온 거까지 전부 모아 놓았어.”
“근데 왜 포장을 안 뜯었어?”
나츠 손에 들린 것은 포장을 뜯지않고 비닐로 감싸있는 앨범이였다. 그레이는 나츠를보다가 말을하였다.
“흠집나면 안되니까...”
“에이, 겨우 그런이유로...?”
“... 아, 이런 거 말고 딴 거 보자..."
그레이가 보여 준 것은 자신이 그동안 콘서트나 행사등에서 받아온 싸인들이였다. 초기때의 싸인부터 지금 꺼 까지 액자에 걸려있었다. 나츠는 그걸 보더니 표정이 더 밝아졌다.
“그레이 대단하다!!”
“저, 나츠..”
“응?”
“너 엉뚱하단 소리 한번이라도 듣지?”
그 말에 나츠는 고개를 숙였다. 그레이는 말을 잘못 한 건가하고 난감한표정을 지었다.
“... 엉뚱하단 소리 처음 들었어...”
“뭐?”
방송에서는 활발하던 애가 작아진듯한 느낌이였다. 나츠는 그 방에서 나오더니 거실에있는 쇼파에 앉았다. 탁자에 놓여있는 카라멜 마끼아또는 서늘하게 식어있었다. 그레이도 방에나와 나츠옆에 앉았다.
“... 미안, 말을 괜히했네...”
“아니야, 신경 안 써도 돼..."
또 다시 어색함이 생겨서 그 다음부턴 말을 하지않았다.
“아!”
그레이는 뭔가 떠오른 듯 손가락을 딱 소리를 냈다.
“왜 그래?”
“나츠, 밖에 안 나갈래?”
“밖에?"
나츠는 그동안 드라마 녹화 라던지 앨범준비로 인해 밖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기억이 가물거릴 것이다. 오지도 않을 것 같은 자유를 생각하며 나츠는 바로 얼굴이 밝아졌다.
“갈래!”
아이돌이다 보니까 눈에 띄이는 건 당연하다. 좀 덥겠지만 모자랑 목도리,안경으로 변장을 하였다. 딱히 변장이라 하기엔 어설프지만 변장이다. 그레이는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나츠도 같이 미소를 지었지만 목도리 덕분에 입이 보이질 않았다.
문을 열고 나가자 멀리서 주택들이 보였다. 나츠는 눈이 커지면서 신기해 하였다. 그레이는 눈웃음을 짓더니 나츠의 손을 잡고 거리로 향했다. 갑자기 잡힌 손이라 나츠는 놀랐지만 거부하지는 않았다. 이 남자는 거부하기가 싫었다.
얼마 안 걸었는데 벌써 도시가 보였다. 나츠는 시골소년이 도시를 보는 것 처럼 위만 보았다. 그렇게 걷고 있을 때 누군가가 그레이를 불렀다.
“그레이-!!”
긴 머리를 찰랑거리며 오는 여자는 같은 직장동료였다. 여자는 방긋웃더니 그레이에게 인사하였다.
“여기서 만나네."
“아, 루시..."
“그 옆에 있는 애는 누구야? 머리색이 특이하네?”
어느새 시선은 나츠에게로 향했다. 나츠는 한 걸음 물러섰다.
“어, 내가 무섭니?"
“사촌동생이야, 도시는 처음이여서 그래."
“시골에서 왔구나."
‘그레이는 좋겠네 예쁜 여동생도 생기고’라고 말하면서 호호 거렸다. 그레이는 잠시 웃음을 짓더니 가보겠다며 루시와 헤어졌다.
“내일 회사에서 보자-!”
“그래-”
나츠는 기분이 상한 듯 눈썹이 찡그러져 있었다. 하긴 얼굴이 예쁘게 생겨서 여자란 소리를 듣는 게 당연하다. 그레이는 자신에게 사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어딘가로 향했다. 그레이의 걸음이 빨라서 그런지 나츠는 힘든 거 같았다. 나츠를 본 그레이는 잠시 멈췄다.
“그레이 걸음 빠르네.”
“아... 미안."
다시 가자면서 손을 내밀었다. 나츠는 조심스럽게 그레이에게 손을 내밀고 그 손을 잡았다.
“여기야?”
“응.”
여자애들이 많이 있을 거 같은 곳 이였다. 악세사리, 인형, 학용품 등. 별 걸 다 팔았다. 안으로 들어가자 역시나 여자들 뿐이였다. 계산대에 있는 직원은 그레이와 나츠만 쳐다보았다.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그레이는 나츠를 이끌어 악세사리쪽으로 향했다.
“설마 사주려는게..."
“핀이나 머리끈 같은 건 아니야."
잠시 그것들을 보더니 무언가를 집었다. 나츠는 그레이가 손에 쥔 것을 보았다.
‘... 귀걸이?’
둥근모양의 남색 귀걸이였다. 그레이는 싱긋웃더니 나츠가 끼고있는 귀걸이를 빼고 남색귀걸이를 끼웠다. 멍하니 있다가 세워져있는 작은거울로 끼워져있는 귀걸이를 보았다. 조그만한 게 예뻤다. 나츠는 얼굴이 살짝 붉어지더니 고맙다고 말하였다. 머리색과 귀걸이색이 다르다보니 귀걸이가 유독 눈에 띄었다. 그레이는 나츠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더니 계산을하고 밖으로 나간다. 자신의 머리를 만지작거리다가 그레이를 뒤 따라 나왔다.
“저기..."
낮 1시가 되었다. 걷다가 나츠의 뱃속에서 소리가 나자 헛기침을 하여 모르는척 하였다. 그레이는 이미 들었는지 아무말없이 나츠를 데리고 음식점으로 향했다. 자신 앞에 나온 것은 닭갈비였다. 이것도 음식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 이였다. 나츠가 조금이라도 특이하지 않았으면 이 자리에는 없었을 것이다.
“응?”
“이 귀걸이 왜 사준거야?"
숟가락을 들려는 손짓이 멈추고 나츠를 보았다. 시선이 마주치자 나츠는 약간 긴장하였다. 이번에도 싱긋웃더니 그냥이라는 대답을 하였다.
“아까 집에서 보니까 내 물품...”
“쉿.”
아 맞다. 자신은 변장까지 하면서 시내를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점심시간대라 사람들이 배로 늘어났다. 이런 곳 에서 말 했다가는 들통이 날 것이다. 나츠는 다급하게 입을 다물었다.
“미안...”
“...”
아무 말 없이 나츠의 접시에 닭갈비를 주었다. 나츠도 아무 말 없이 준 것을 먹었다.
“사실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먹고있던 나츠는 동작을 멈추었다. 그레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나츠를 보았다.
“정말 기적이 아니면 볼까말까 할 거로 생각했거든. 근데 그 기적이 일어났잖아. 널 보니까 생각난 게 만나면 사주고 싶은 것이 먼저 생각났어. 그게 다야...”
햇빛으로 인해 그레이의 모습은 더 멋있었다. 주변에 식사를 하던 여자들도 눈짓을 하였다. 나츠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렸다. 곧바로 얼굴이 붉어졌다.
“아, 그...그렇구나. 하하핳”
그레이는 다시 젓가락을 들었다. 나츠도 젓가락을 들어 식사를 하였다. 아직도 몸이 뜨거웠다. 누구를 보면서 얼굴 붉어 진 건 처음인데.
아, 그 일을 빼면 처음이다.
“으아... ... 피곤해-”
나츠는 자신들의 옷들이 들어있는 쇼핑백을 거실바닥에 놓더니 쇼파에 드러누웠다. 밖에 나온 김에 영화까지 보고와서 지금 시간은 8시였다.
“잘거면 씻고 자.”
그레이의 말에 나츠는 바로 일어났다. 지금도 생각난다. 햇빛으로 인해 비춰진 그레이의 모습. 생각하지말자는 듯 고개를 저었다.
“으응...”
새벽 3시, 7시가 되면 그레이는 나갈준비를 해야한다. 퇴근시간은 복불복이라 하였다. 일찍오면 점심 쯤에 오고 늦으면 밤까지 샌다. 그때까지 집에 쳐 박혀 있어야 된 다니 답답하다. 옆으로 몸을 돌렸다. 그레이가 보였다. 이 집에 온지 하루 아니 나츠가 정신을 잃은 거 까지 합치면 이틀째이다. 짧은기간밖에 지나지 않았는지 옆에서 자고있었다. 손이 무의식적으로 그레이의 머리카락으로 향했다. 살짝 만져보니 부드러웠다.
‘...’
오후 3시
집전화로 그레이에게 전화가왔다.
「저녁쯤에 올거니까 기다리고 있어.」
마치 아내를 생각해주는 남편같았다. 나츠는 기분이좋아서 알았다며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15분 후 초인종이 울렸다. 그레이가 벌써 올 리가 없는데. 일어나서 현관문으로 향했다.
“누구시죠?”
상대는 아무 말이 없었다. 애들이 장난친건가 하고 인터폰으로 밖을 보았다. 눈이 커지고 손이 떨렸다. 이 사람들이 여기 있는 걸 어떻게 알고 온거지.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 밖에 있는 사람이 거는거 같다. 나츠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귀에 대었다.
“...”
“그만 나오시죠, 나츠 드라그닐씨.”
“...”
“스타이신 분이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나츠는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아무 말없이 상대의 말만 들었다. 여기에 온 지 며칠 안 되었다. 경찰에 신고하고 싶었지만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 것이다.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위기가 온 것이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무언가 이상하다. 나츠가 거실에 있거나 해야되는데 아무도 없었다. 그레이는 나츠가 없어진 것을 알자 방을 다 찾아보았다. 벚꽃색 머리카락도 보이지않았다. 이제 살기가 싫은건가 하고 좌절하였다. 쇼파에 털석 앉아 리모콘으로 TV를 틀었다.
‘이틀동안이나 실종되었던 나츠씨가 드디어 방송에 나오셨습니다.’
리모콘을 쥔 힘이 강해진다. 그레이는 기자의 말만 들렸다.
‘그동안 자신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 지내고 있었다고 밝혀졌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눈물을 흘리는 나츠의 모습이 TV에 나온다. 이를 빠득거리며 거칠게 리모콘을 TV에 던졌다. 자동으로 TV는 꺼지고 화면은 약간 금이갔다.
‘... 되 찾아 오겠어.’
“잠시만요.”
검은 양복에 검은 선글라스를 쓴 올백머리의 남자 두 명이 앞을 막았다.
“일반인은 못 들어옵니다.”
“택배 왔는데요.”
남자가 들고있는 상자를 보여주면서 말하였다. 경호원들은 잠시 의심을하였다.
“누구에게 온거죠?”
“나츠씨... 라 쓰여 있습니다.”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경호원이 뒤를 돌아보았다.
“아-드디어 왔구나!”
“나츠씨, 이 분은?”
“택배기사예요. 그게 도장이 대기실에 있어서요. 죄송하지만 잠깐 들여보낼 수 없나요?”
나츠가 부탁을하자 어쩔수없이 비켜주었다. 남자는 실례한다며 말하고 나츠랑 같이 방송국으로 들어갔다.
뚜벅뚜벅-
“...”
“... 나츠... ”
아무 말 없이 걸었다. 경호원의 연락으로는 자신에게 택배가왔다고 하였다. 누군가하고 밖에 나가보았는데 그레이가 보였다. 배우 겸 가수인 나츠는 연기를하며 그레이를 방송국에 들여보낸거다. 이제 경호원들한테 걸리면 끝인데.
“...나츠!”
“...왜...”
“...나간이유가 뭐야?”
“...신세지는 건 불편...”
“끌려간거지?”
“..."
침묵이 흘렀다. 어쩌지. 끌려 온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매니저가 마지막으로 있던 곳을 GPS로 추적 했나보다. 창문으로 통해 비춰지는 빛이 그레이를 감싼다. 어제 본 노을빛보다 더 멋있었다. 지금은 감탄 할 때가 아니다.
“...여기 있고 싶은거야?”
한참있다가 나츠는 고개를 저었다. 그레이는 나츠의 행동을보고 다시 말을 하였다.
“...다시 돌아가자, 나츠.”
“...”
“하루라는 짧은기간동안 재밌었잖아. 더 즐기자고. 이대로 맛 만 보고 갈 순 없잖아, 안 그래?”
옅게 웃으면서 나츠를 쳐다보았다. 그레이의 웃음으로 인해 홀린 것 인지 나츠의 손이 그레이의 손을 잡았다. 그레이는 나츠의 손을 꽉 잡아 끌어당겼다.
“...!!”
심장소리가 들렸다. 그것도 빠르게 들린다. 겉으로는 모르겠지만 심장이 빠르게 뛰는 걸 들으니 그레이는 자신을 좋아하고있다. 팬으로써가 아닌 이성적으로 말이다.
“나츠-이제 녹화 해야 되는...”
대기실에서 매니저의 화내는 소리가 들렸다. 나츠는 그레이가 박스 안 에 있는 안경이랑 모자로 분장을 하였다.
“얼른 나가자.”
“...응”
나츠는 그레이의 손을 꼭 잡고 비상계단쪽으로 향했다. 비상계단이 보이자 그들은 빠른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갔다.
“당신들은...”
“!!”
아까 입구에 서 있던 경호원들 이였다. 경호원은 그레이를 유심히 보더니 눈썹을 찡그렀다.
“아까 택배기사 아니예요?”
가만히있다가 나츠의 손을 잡고 경호원들을 뚫어 도망갔다. 뒤에서 경호원들이 따라오고 있었다.
“그레이 너 달리기빨라?”
“보통인데...”
“저 분들 훈련받아서 100m에 9초 나와.”
저건 사람도 아니다. 자신은 11초밖에 안 나오는데 잡히는 건 당연 한 걸 수도 있다. 벌써 가까이 오고있었다. 이제 1층에 가까워 질 때 1층입구로 들어갔다. 경호원들은 컨트롤을 못 맞추고 넘어졌다.
“으윽...”
그들은 쓰러져있는 경호원들을 뒤로하고 방송국을 빠져나왔다. 아까 뛴 것으로 인해 숨이 차는지 뛰는속도가 느려졌다. 그래도 방송국에서 나왔으니 괜찮을 껏 이라 생각하고 잠시 쉬었다.
“그레이 머리좋다!"
“정줄놓고 빠르게뛰면 멈추는 게 망하는 거지.”
“그것보다 니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미소를 짓는 그레이를 보자 나츠는 얼굴이 붉어졌다. 정신차려라. 너는 남자인데 어째서 같은남자한테.
“... 그레이?”
“루시?!”
“방송국은 어쩐 일이야?”
“아, 저... 그게...”
루시는 분장이 흐트러진 나츠를보더니 소리를 질렀다.
“ㅇ... 아이돌 스타 나츠?!!”
“나츠라고-?!”
“꺄-!! 나느님이다!!”
루시의 말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나츠한테 달려갔다. 덕분에 나츠의 모습은 보이지않았다.
“자...잠시만...!”
“어떡해, 진짜 나츠야!!”
“너무 예쁘세요!!”
사람들이 점점 몰려오고 있었다. 이러다가 경호원들한테 걸릴텐데. 손에서 따뜻한느낌이 들었다. 사람들 사이로 나왔다. 자신의 손을 잡고 뛰는 남자가 보였다.
“...그래...”
“얼른뛰어! 뒤에서 쫓아온다고!”
뒤를 살짝보니 소떼들이 달리는 것 처럼 모래바람을 내며 오고있었다. 나츠는 기겁해서 그레이랑 같이 뛰었다.
달칵-
문을열고 우체통에 있는 신문을 꺼냈다. 슬리퍼를 벗고 거실로 향하자 맛있는냄새가 났다.
“그레이, 나 좀 도와줘-”
“흠... ... ... 응?!”
“나 좀 도와 달라...”
그레이가 나츠에게 신문을 보여주었다. 신문 앞에 크게 보였다.
「아이돌 스타 나츠, 연인 생기다?」
들고있던 부침개를 떨어트릴 뻔 했다. 이게 뭐야.
“저 이거...”
“... 날 말하는 거 같은데?”
웃으면서 말하는 그레이를 보자 나츠는 다시 얼굴이 붉어졌다. 그레이는 나츠의 붉어진얼굴을 보자 다가가더니 볼에 키스를 하였다.
“...?!”
“이미 널리 퍼진 거 같은데 고백할게, 사랑해 나츠.”
나츠는 그레이의 고백에 고개를 숙였다. 난감하지않고 좋았다. 언제부터 그레이를 좋아하게 된 것인지...
“팬으로써가 아닌?”
“응.”
“나 버리지마.”
“응.”
“질렸다고 헤어지지마."
“알았...”
그레이에게 안겼다. 자신의 붉어진얼굴이 보이지않게 품 속으로 들어갔다. 그레이는 놀라다가 팔을 들어 나츠를 안았다.
편집 겁나 귀찮네.
과거의 나야, 맞춤법 좀 제대로 알고 쓰렴.
수정 하느라 뒤지는 줄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