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길인 조커가 상처투성이 쉐도우가 무언가 흘리고 가는 거 발견합니다. 알고보니 피 묻은 칼. 조커는 겁나 쫄았지만 주인한테 주려고 칼 만지려 했는데 앞에서 칼 주인이 뛰어와서 칼을 가져갑니다. 조커는 쉐도우 얼굴을 보고 놀라서 아무것도 안 만졌다고 손짓발짓 다 합니다. 쉐도우는 그런 조커를 보더니 조커 정장에 달려있는 변호사 뱃지를 발견 합니다.

“당신 변호사야?”

“(초면부터 반말...)아, 네.”

급 조커 손을 잡으면서 말합니다.

“내 개인 변호사가 되어줘.”

헐, 이게 무슨 일이야. 겁나 쎄 보이는 분이 개인 변호사 해달래. 겁나 쫄리기는 하지만 수락합니다. 그때부터 지옥시작. 범죄자(막 사람 패고 다니니 범죄자)를 어떻게 변호해야하나 고민 오브 고민을 합니다. 처음부터 거절을 했어야 하는데 기에 쫄려서 결국 받고 말았죠. 오랜만에 하는 변호이니 일단은 해보자는 생각으로 그 기 쎈 조직분에게 몇가지 물어봅니다. 몇 번의 재판을 했는지 여차저차해서 겨우 무죄가 되었습니다. 그 사이 재판을 준비하는 동안 둘 사이는 조금씩 가까워 지지만 조커는 범죄자에게 마음 줄 생각이 없습니다. 어쨌뜬 선령한 시민이니까요. 주변 시선도 그렇고 가족들도 범죄자 변호는 그만 하라는 의견들이 너무 많아서 재판이 끝나지 쉐도우한테 개인 변호사 그만둔다고 말하였습니다. 쉐도우의 표정이 무서워지자 갑자기 칼을 들고 협박을 합니다.

“다시는 그런 말이 입에서 나오면 20등분을 해주겠어.”

소름돋는 협박이지만 자신도 범죄자 변호는 지긋지긋하다며, 당신도 더 이상 범죄같은 거 하지말라는 멘트를 날립니다.

“심장이 2개인가 봐, 잘도 그런 말을 하고.”

“당신도 배우셨잖아요, 바른생활이 어떤건지 말이예요.”

“이딴 나라에서 바르게 산다고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너도 돈에 눈 먼 흔한 변호사일 뿐이야.”

“그럼 그때 그냥 보내주셨어야죠, 왜 절 개인 변호사로 고용한 건데요?!”

“당연한 거아니야? 네가 다른 의뢰인 놈들 변호해주는 꼴 보기 싫어서 그렇다.”

뭐지, 저 고백인듯 고백아닌 고백같은 고백. 그러나.

“이제 당신전용 변호사도 아니니까 간섭하지 마세요.”

겁나 시크하신 조커는 개인 변호사 그만두고 갑니다. 그때부터였어요. 쉐도우가 조커 사무소 쳐 들어간 것이. 애들 데려와서 조커를 붙잡죠. 그리고는 겁나 팹니다. 좀 맞다가 쉐도우 오니까 발길질을 멈춥니다. 조커는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수없었고 어이가 가출한 느낌 이였습니다.

“대체 저한테 왜 이러는 거예요?!”

“... 나가 봐.”

덩치가 산인 분들이 우르르 나가고, 문까지 닫아주셨어요. 쉐도우는 아무도 못 들어오게 문까지 잠그었고요. 쉐도우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조커는 계속해서 뒷걸음질을 합니다.

“변호사는 배운 게 많아서 눈치도 빠른줄 알았더니 아니였어.”

“뭐, 뭐야! 사람을 이렇게 패놓고 미친거야?!”

“이미 이 일을 시작했을 때부터 미쳤지만... 너 하나 때문에 정신이 제대로 나갔다.”

원래 조직물이나 이런 안 어울리는(??) 커플한테는 키스를 시켜줘야 잘 풀려요. 농담입니다. 계속 키스 해주세요. 쭉쭉 해, 막 해. 숨 못 쉬도록 해. 조커씨 쉐도우 무게 못 이겨서 결국 바닥으로 쓰러지십니다. 그런다고 쉐도우가 끝낼 리가 있습니까, 오히려 더 심해지지. 정장은 이미 흐트러진 지 오래이고, 여기저기 조커 목 주변 붉은 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좋은 구경 하고 갑시다.

“하아...하아...”

“... ... ... 하아... 이제 좀 알겠어? 변호사님.”

“... 전 남자예요. 그렇게 발정이 났으면 여자한테 가세요.”

싸대기 퍽퍽 해줘야 쉐도우가 했던 것들이 다 니를 사랑해서 한 거란걸 알겠구나. 그래서 싸대기 퍽퍽 했습니다.

“발정 이였으면 처음부터 너한테 안 왔어. 발정이 아니야, 아니라고! 변호사 네가... 네가 좋아서 그런 거라고.”

쉐도우의 진심어린 발언에 조커는 마음이 흔들렸는지 고백이라 생각하고 귀가 붉어집니다.

“... 이렇게 해요.”

“...”

“당신의 개인 변호사는 다시 해 드릴게요. 단, 지금 일은 그만두고 요식업이나 다른 사업을 하세요. 그렇게 해서 제 눈에 들어 오시면 저도 진심으로 당신을 볼 수있을 거같아요.”



쉐도우는 조커의 제안에 엄청난 갈등을 할 거예요. 자기도 조직 보스가 되고 싶어서 한 건 아니니까요. 만약 제안을 받는다고 칩시다. 아버지도 그렇고, 형까지 총 2대가 이어놓고 있는 조직(3대는 본인)을 망가트려 놓으면 아버지가 쉐도우를 잘 놔두지는 못할겁니다. 미래일까지 생각하면 자신을 꼬드긴 조커에게 피해가 갈겁니다. 아니, 갑니다. 네가 뭔데 내 아들을 꼬셨냐?! 이러면서 말이예요.

“... 그 제안 말고는 다른 거 없냐.”

“싫으면 말고요.”

‘이거까지 안 하려고 했는데...’

뭔가 생각이 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수락을 합니다. 하여간에 이 정도로 좋아한다고 했으면 받아주지. 그동안 가까이 지냈던 건 뭐여. 반면에 쉐도우도 조커한테 자기야 소리 들으려고 고생 합니다. 일단 조커가 원하는 건 법에 어긋나지 않는 일을 하라는 겁니다. 하지만 사업같은 걸 하면 이상한 일들이 생길 거잖아요. 사기라던가 바가지 씌웠다거나 이런 것들이요. 그때 조커가 등장해서 쉐도우를 변호 해준다는 거같습니다. 사실 조커가 재판에 서는 건 많지만 거의 사업으로 피해를 본 분들 전문입니다. 막 살인이나 폭력으로 서는 일은 드물거든요. 그때 쉐도우한테 개인 변호사 요청 당해서 급하게 공부 하핳.

“그럼 어떤 사업 하실 거예요?”

쉐도우가 유일하게 잘하는 건 싸움질입니다.

“천천히 정 할게, 아직 꼬인 일들이 많아서.”

“다른 조직이 쉐도우씨 조직을 건들여서 단체로 싸움질 하는 거 말씀 하시는 겁니까?”

“네, 네가 그걸...”

“쉐도우씨 덕분에 그 쪽으로 소문이 났는지 상담하러 오시는 분들이 늘었어요. 그 중 한 분이 상대 조직 사람이고요.”

“너 내 개인 변호사잖아!”

“상담도 못 해요?!”

“상담도 안돼, 나 말고는 아무도 해주지마.”

“이러다가 부모님이랑 얘기하는 것도 못하게 하겠네...”

“다 들린다.”

님들은 그걸 원하는 거잖아요. 둘이 꽁냥거리는 거. 역시 조직 보스가 있으면 아버지나 어머니와의 싸움이 있어야죠. 아니면 조커가 부모님 만난다거나. 쉐도우가 어떤 사업이 어울릴지 생각 중입니다. 여튼 했다가 들켰다고 칩시다. 갑자기 덩치가 산만하신 분들이 열댓명 오셔서 손님들 깜놀에 가게를 나가겠지. 쉐도우는 가게 잘 돌아가나 보러온 건데 하필 길 지나 가시던 아버지한테 딱 눈에 들어와서 에휴. 일단 쉐도우 아버지를 클로버로 합시다. 그나마 가까이 지내는 인물이 클로버이니. 썰이니까 쉐도우가 하도 자기 가게 보러오라 해서 반강제로 가게로 가고 있었는데 쉐도우가 검은 소나타에 종이처럼 꾸겨지듯이 차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조커는 놀라서 뭔 일인가 하겠죠. 그렇게 차는 출발하고 주변은 조용해졌습니다. 그때 핸드폰에 전화가 왔습니다. 수신인은 쉐도우.

“쉐도우씨?”

「네가 그 변호사냐.」

라고 쓰여 있었는데 왜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들리는 걸까요.

“저, 쉐도우씨 아닌가요?”

「개인 변호사 맞나.」

“... 네.”

「쉐도우한테 사업을 하라고 시킨 게 너였군.」

“누구시길래 그걸 아시는 거죠?”

「쉐도우 아버지다.」

‘아, 아버..'

「이 녀석이 싸움질을 하는 건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즉, 이미 하고있는 일이 있다는 거지. 요즘 하는 짓이 이상하다 싶더니 이딴 사업 때문이였군.」

“...”

「변호사씨 덕분에 이 녀석이 무죄가 된 건 고맙게 생각하네. 하지만 이건 다른 문제이니...」

「내 변호사한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쉐도우씨, 지금 어디계세요?!”

「지금 본가로 가고있다, 이 핸드폰으로 주소를 보내지.」

「지금 뭐 하는거야! 이봐, 문자 와도 그냥 씹어!」

누가 소리지르는 거 같지만 전화는 끊겼습니다. 대화가 꽤 길었죠? 잠시 뒤, 문자가 왔습니다. 경기도 수원시...(안산으로 하고 싶지만 최근 일어 난 사건으로 인해 수원으로 변경)개인 변호사인데 그냥 무시하면 그동안 곁에 있어준 값이 아깝잖아요. 또, 전에 무죄로 만들어 줬는데 거기에 대한 값을 반만 받았거든요. 돈도 받는 겸 조커는 마침 달리고 있던 택시를 타고, 주소를 택시기사에게 말한 뒤, 출동 합니다.



지난 줄거리 : 조커의 제안으로 조직 관리 대신 사업을 하게 된 쉐도우. 그러나 아버지에게 들켜 쉐도우는 어디론가 끌려간다. 그 장면을 목격한 조커에게 자신이 쉐도우의 아버지라며 조커를 뭐라뭐라 하더니 목적지 주소를 알려주고 통화는 끝이 난다. 주소를 본 조커는 택시를 타 쉐도우가 향하는 곳으로 가는데...딱히 지난편 주소 가져오기 귀찮아서 그런 건 아닙니다.


줄거리가 좀 기네요, 하핳. 일단 조커가 있던 곳이 서울이라고 칩시다. 거기서 수원까지면 2~3시간 걸리려나. 여튼 본가로 가는 중인 쉐도우. 그것도 양쪽에 덩치 둘로 인해 낑겨서 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는 조수석에서 편안하게 주무시고 계시죠. 쉐도우가 화장실에 가고 싶다하여 휴게소로 들어갑니다. 덩치 둘이 당연히 화장실까지 쫓아갑니다.
“너네는 내가 볼일 보는 것도 감시할 거냐.”
이 한 마디에 둘은 화장실 입구에 서서 쉐도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잠시 뒤, 씻은 손을 말리고 있던 쉐도우는 차 안에서 아버지에게 받은 핸드폰을 꺼냅니다. 문자가 와 있네요.
[늦더라도 기다려주세요.]
그 말은 조커는 아버지가 보낸 문자를 봤으면서 본가로 온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절망하고 싶지만 주먹을 꽉 지어 소리 지르려는 걸 참아 냅니다. 온다니까 불안하기는 하지만 기분은 좋아 보이네요. 거의 협박으로 자신의 개인 변호사가 되었고, 무기징역을 받을 뻔한 걸 무죄로 만들어 주었죠. 그렇게 가까이 지내고 하다보니 안 반하겠어요? 같이 밥 먹을 때도 항상 웃어주고, 가끔 절망할 때도 머리를 때리더니 당신은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예요! 라며 위로아닌 위로를 해주었죠. 그런 생명의 은인에게 강제키스질이랑 목에다가 붉은 꽃잎을 만들었으니 말 다 했죠. 보통 사람이면 바로 때려치거나 무서워서 도망칩니다. 근데 조커는 달라요.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침착하게 제안을 했죠. 집안때문에 망가지고 있는 쉐도우를 조금은 바른 길로 걷게 도와주려는 것만 봐도 이미 그에게 미쳤었지만 좀 더 미친 놈이 되어버린 거같습니다. 손이 다 마르자 쉐도우는 화장실을 나왔는데 덩치 둘이 안 보입니다. 근처 간식코너에서 프랑크 소시지를 드시고 계십니다.(하나에 2,500원) 이때다 싶어 택시 쪽으로 뛰어갔으나 운전사에게 잡혀 다시 덩치 둘 사이에 낑겨 갑니다.


“다 왔습니다.”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하지만 돈은 벌었으니 만족해보이는 택시기사가 자고있는 조커를 깨웁니다. 조커는 벌떡 일어나더니 창문으로 보이는 거대한 단독주택에 동공이 커집니다. 이게 사람이 사는 집이 맞는 건가. 택시기사의 다급함을 발견한 조커는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기사에게 건넵니다. 어째 기사 표정이 안 좋아 보입니다. 현금은 원했는데 라고 말하는 거같아 시선을 외면하는 조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모랫바람 일으키며 택시는 도로로 떠납니다. 오늘 날씨는 화창하다고 했을텐데 주택 주변만 천둥이 치는 느낌이였습니다. 검은 소나타가 있는 걸 보니 쉐도우는 이미 와 있나봅니다. 긴장되는 손으로 대문 옆에 붙어있는 초인종을 누르자 요란한 소리로 여기 사람 왔어요 라고 알립니다. 그 소리에 조커는 괜히 쫍니다. 잠시 뒤, 대문에 천천히 열립니다. 들어오라는 뜻인 걸로 간수하고 조커는 안으로 들어갑니다. 드라마 촬영지인가 서양 귀족들이 살만한 집이였습니다. 정원도 넓어서 입이 떡 벌어집니다.

“혹시 조커씨인가요?”

중년의 여성이 조커를 향해 오더니 조커냐고 물어봅니다.

“네, 맞는데요.”

“이 쪽으로 오십시오.”

여성이 안내해준 곳은 2층에 위치한 한 방이였습니다. 여성은 노크를 하여 조커가 왔다는 말을 하고, 조커에게 인사를 한 뒤 1층으로 내려갑니다.

‘들어와라.’

이 목소리는. 조커는 문손잡이를 잡아 문을 열자 엄청난 크기의 방에 감탄을 합니다. 그 곳에 쉐도우의 아버지와 쉐도우가 있었습니다. 커피를 마시던 쉐도우가 조커의 등장에 테이블에 커피가 담긴 머그컵을 내려 놓습니다.

“꽤 빨리 왔군.”

“길이 안 막혀서요.”

따따불로 해서 왔다고는 안하네요.

“아까 녀석이랑 말 다 했으니 이번에는 그 쪽이랑 할 차례네.”

“내 변호사한테 무슨 얘기를 하려고?”

아까부터 내 변호사 하는 거 봐라. 딱 봐도 애칭이네요.

“별 말 아니니까 나가 있어라.”

“그걸 못 믿으니까 이러는 거잖아.”

“괜찮을 거예요.”

“...조커.”

“설마 죽기나 하겠어요? 저는 괜찮아요.”

“...”

쉐도우는 말 없이 문 쪽으로 걸어가다 스쳐 지나 간 조커를 잡더니 볼키스를 합니다. 호모나 세상에.

“아, 저...!”

“끝나면 왼쪽 옆 방으로 와.”

그러고는 방을 나갑니다. 이 넓은 방에 둘만 남자 조커는 클로버가 앉아있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거기에 앉지."

“네.”

열려있는 문에 노크를 하고 들어 온 중년의 여성이 조커 앞에 커피를 내려 놓습니다. 다시 인사를 한 뒤 조용히 문을 닫고 방을 나갑니다. 블랙 커피는 안 마시지만 안 마시면 죽일 거같아 일단 한 모금 마십니다.

“언제부터 개인 변호사가 되었는지 알고 있으니... 어떻게 만난 건가.”

“... 좀 어이없게 만났어요.”

“어이없게?”

“퇴근길에 상처투성이인 쉐도우씨가 지나가고 있었어요.”

피가 묻은 칼을 주우려다 주인에게 뺏겼고, 자신의 변호사 뱃지를 보자 개인 변호사가 되어달라며 협박같은 부탁을 받아 지금의 상황이 되었다고 설명하는 조커. 설명이 끝나자 클로버는 풉 하고 웃음을 참고 있었습니다.

“... 그렇게 웃긴 얘기인가요?”

“아, 미안하네... 풉... ... ...크흠, 일단 쉐도우의 개인 변호사가 되어줘서 고맙네. 워낙 법정에 서는 일이 많아서 변호사들 사이에서 꽤 유명해졌거든."

그런 소문을 모르고 있던 조커에게는 금시초문 이였습니다.

“허나, 그 아이에게 다른 일은 추천하지 않았으면 하네.”

“... 이유를 물어봐도 되나요?”

“어릴 때부터 조직에 대한 교육을 받아와서 다른 일을 시켜도 잘 못할 걸 알고 있다네. 추천 해준 건 고맙지만 고생을 많이 해 온 녀석에게 이 일을 계속 시키고 싶네.”

“조직에서 하는 일이 싸움질밖에 없는 건가요?”

“...”

“다른 일도 있잖아요.”

“다른 조직에서 도발이 오면 맞서 싸워야 하는 게 보스다. 지금 보스가 쉐도우고.”

“무조건 보스가 싸우라는 법은 없잖아요!”

“...”

“... ... 너무 늦게 말씀 드리는 거지만 처음 쉐도우씨 변호를 해 드릴때 많이 힘들었어요. 다행히 살인사건은 없으셨지만 변호사인 저도 쉐도우씨를 감싸주질 못하는 상황이 많아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그냥 때려칠까 했던 생각도 많이 했고요.”

“...”

“직업정신 때문인지 쉐도우씨를 무죄로 만들어 드렸지만... 안심 반 걱정 반이였어요. 이게 정말 맞는 건지 말이예요.”

“...”

“... 근데 신기한 게... 쉐도우씨가 말하는 거랑 그 표정에 행동을 보면 내가 맞는 걸 했구나 생각을 해요. 주변에서는 안 좋다고 하는데... 그 소리를 들으면 쉐도우씨를 감싸주고 싶어요.”

“... 쉐도우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있군.”

“...네?”

“쉐도우가 전부터 이상하다고 생각 했는데 사업은 몰라도 좋아하는 사람까지 생겼었군.”

전에 쉐도우가 자신에게 했던 것들이 떠올라 볼이 붉어집니다. 방금 했던 볼키스까지요.

“쉐도우에게 진심으로 대하는 건 자네가 처음이네. ... ... 쉐도우 곁에 있어줄 수 있겠나.”

“... ... 개인 변호사니까 곁에 있어 드려야죠.”

“그게 아니고, 진심으로 말이다.”

「진심으로 대할 수 있을 거같아요.」

조커는 아까부터 느껴지는 이상한 감정에 심장이 두근대고 있었습니다. 전부터 느꼈어야 할 감정이 이제서야 반응이 온거죠.

노크 소리에 문이 열리고, 죽지 않았나 걱정하던 얼굴이 보여 자기도 모르게 조커를 꼬옥 껴 안았습니다. 머뭇거리던 조커를 본 쉐도우는 조커의 양 팔을 자신의 허리에 놓습니다.

“아버지하고 무슨 얘기 했어?”

“그냥 쉐도우씨에 대해 물어 보셨어요.”

“그래서 뭐라고 했는데.”

2인용으로 보이는 큰 침대에 앉아있는 조커가 쉐도우를 외면하며 아무 말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조커의 얼굴을 자신 앞에 놓고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말 해.”

“... 좋은 분이라고 했어요.”

“난 거짓말 하라고는 안했어.”

“정말이예요!”

“옆 방에서 듣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 그 외에는?”

얼굴을 잡던 손을 빼며 말하는데 계속 바라보는 눈에 빠져 들 것같은 조커는 당분간은 숨기려던 말을 꺼내고 맙니다.

“쉐도우씨 곁에 진심으로 있을 수 있냐고 했어요.”

“...”

쉐도우를 오랫동안 봐 오던 아버지는 쉐도우에게 진심으로 대할 사람이 없단 것이 고민이였습니다. 그렇게 보이던 사람이 보이면 돈 이라는 목적이 대부분이였죠. 남녀구분 하지않고, 자신의 아들에게 비밀따위 없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는데 마침 조커가 등장. 아버지는 알아낸겁니다. 이 변호사가 쉐도우에게 진심으로 만날 사람이란 걸 말이죠. 그리고 부탁을 한겁니다. 곁에 있어줄 수 있냐고.

“답이 나온 걸 물어 보시다니...”

“저 쉐도우씨가 싫다고는 안했어요.”

“...”

“사업도 하셨고, 제 눈에 들어 오셨으니 제가 약속을 지킬 차례네요.”

반대로 조커가 쉐도우의 얼굴을 잡고, 진한 키스를 합니다. 쉐도우는 조커가 편하게 할 수있게 허리를 감싸줍니다. 이렇게해서 두 명의 솔로가 떠났습니다. 쉐도우는 계속 조직 보스를 하는 대신 싸움질로 법정에 서게하면 조커가 개인 변호사를 그만 둔다는 조건으로 둘은 항상 곁에 있어 주었습니다.

Posted by 박잉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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